'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출범했지만…재정능력 우려 해소는 아직
안전장치 확보 요구부터 국민신청실명제 신청까지 우려 계속
스테이지엑스 측 "후속 자금 유치 조속히 마무리할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올해 5G 28㎓ 대역 주파수 납부 금액을 납부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스테이지엑스는 경매대가 할당 비용의 10%인 430억 원을 과기정통부에 납부했다.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컨소시엄 참여사도 밝혀졌다. 주주사로는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이 이름을 올렸다. 또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다만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현재 자본잠식인 상태여서 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스테이지엑스가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사업 자본금으로 2000억 원을 계획했으나 출범 초기 확보한 자금은 500억 원이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지엑스 측은 주파수 대금 납부, 사무실 임대 및 제반 운영 경비를 충당하는 데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후 계획된 전체 자본금 확충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설비투자 및 혁신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금 2000억 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도 내년도 서비스 론칭 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테이지파이브는 우선 카카오 계열사 꼬리표를 뗐다. 전문인력도 구축했다. LG유플러스 출신인 허비또 상무, 박송철 전무와 KT 출신인 이정호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지윤 전 현대오토에버 CTO를 선임한 것이다.
또 일본 라쿠텐모바일 및 라쿠텐심포니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28GHz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 업체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스테이지엑스가 추후 지불해야 하는 비용만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마케팅 비용 등도 별도로 남은 만큼 업계 안팎에선 우려가 여전하다.
야권 주최 국회 토론회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연도별 자본금 확충 계획에 상응해 정책금융 규모를 분할 제공하는 식으로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선 스테이지엑스의 재무안정성과 불투명한 지분 관계 등을 문제 삼으며 정책실명제 적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신청실명제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후속 자금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스테이지엑스 출범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뿐 아니라, 국내 투자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해 기업의 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도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 필요시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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