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근무시간 3년새 16%↓…지난해 업무상 사망 '0'

우본, 비대면 배달·사륜차 확대·보건관리 등 다방면 제도 개선

2019년 대비 2023년 집배원 근무여건 비교표(우정사업본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체국 집배원의 연평균 근무시간이 최근 3년간 16% 감소하는 등 근무 여건이 개선되는 중이다. 업무상 사망은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집배원 연평균 근무시간은 2289시간으로 이는 2019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동기간 1인당 일평균 배달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20.3% 감소했다.

우본 측은 "우편물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집배원 근로 시간을 단축하고자 매년 인력을 충원해 업무 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이후 집배원은 958명 증원된 상황이다.

또 준등기, 선택등기우편, 비대면 소포우편물 배달 등 신규 제도 도입이 업무환경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우본이 꾸준히 노력한 안전보건관리 강화도 집배원 근무여건에 도움이 됐다. 우본은 행동 기반 안전검문소,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 15대 작업안전수칙,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 등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사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이륜차를 대체하고자 전기차를 492대 추가 보급했다.

이외에도 우본은 종사원의 고령화,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등 질환을 예방하고자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의학연구소(KMI) 등 기관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 약 93%가 가입하고 있는 전국우정노동조합과도 적극 협력해 지속 가능한 우정 사업을 모색하겠다"도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