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콘텐츠에 AI 적용…2025년 매출 5조원 목표 계속"(종합)

KT그룹 미디어데이…B2B 설루션 '매직플랫폼' 공개
"딥페이크 등 문제 없도록 TF 구성해 모니터링 진행중"

스카이라이프 TV 김호상 대표(왼쪽부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4년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그룹이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앞서 제시한 2025년 관련 사업 매출액 5조 원을 달성하겠단 것이다.

KT(030200)는 스카이라이프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는 원천 IP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콘텐츠 기획·채널 운영, 콘텐츠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유통·광고 등 분야 총 12개사로 구성돼 있다.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이다.

KT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은 인터넷TV(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설루션 '매직플랫폼'을 공개했다.

KT는 이를 활용해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AI 오브제북'도 제작했다.

KT가 29일 공개한 B2B 토털 미디어 설루션 '매직플랫폼'의 'AI 골라보기' 기능. AI가 영상을 분석해 인물, 행동, 음악 등 원하는 구간을 찾아준다. 2024.04.29 ⓒ 뉴스1 양새롬 기자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은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AI 인프라가 없는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 설루션 형태로 제공한다.

KT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 또 IPTV와 위성, 케이블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시청률' 플랫폼도 구축한다. 더 나아가 시청률을 미리 예측하는 AI 모델도 도입해 추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만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KT는 기가지니부터 긴 기간 동안 AI 기술력을 다양하게 접목해 왔다"면서 "퀄리티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또 KT의 미디어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아시다시피 방송광고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광고 사업 담당 조직을 만들어 관련된 걸 엮어내고 있다"며 "타운보드, 옥외광고 등에서 새 매출이 생겨 5조 매출은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AI 도입과 관련해선 "김영섭 대표께서 연초에 딥페이크라든지 콘텐츠 AI 활용 부분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그룹사 차원에서 TF를 구성했다"면서 "(그럼에도) 저작권을 회피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4년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편 KT는 올해 예능 제작은 스카이라이프TV가,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추진한다.

개국 20주년을 맞은 스카이라이프TV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예능 라인업과 AI 보이스 '에나'로 만든 ENA 채널의 새 슬로건을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또 5월 13일 첫 방송되는 '크래시'를 포함한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이들 회사들은 제작비 인플레이션에 맞서 AI로 촬영회차를 최단기간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물색 중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