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AI 적용…그룹 시너지도 강화"

KT그룹 미디어데이…B2B 설루션 '매직플랫폼' 등 공개

KT 로고(KT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그룹이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KT(030200)는 스카이라이프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는 원천 IP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콘텐츠 기획·채널 운영, 콘텐츠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유통·광고 등 총 12개사로 구성돼 있다.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이다.

KT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은 인터넷TV(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설루션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매직플랫폼은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AI 인프라가 없는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 설루션 형태로 제공한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AI 오브제북'도 제작했다.

이는 밀리의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 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예능 제작은 스카이라이프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

개국 20주년을 맞은 스카이라이프TV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예능 라인업과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 슬로건을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또 5월 13일 첫 방송되는 '크래시'를 포함한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