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1년 출시 아이폰13에 공시지원금 50만원…구형모델 지원 '생색내기'

전환지원금도 구형 모델 집중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는 모습. 2021.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030200)가 지난 2021년 출시된 아이폰13 공시지원금(통신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을 대폭 상향했다.

10일 KT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9일)부터 아이폰13 128G와 256G의 공시지원금은 50만 원이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월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는 약정을 맺고 단말기 출고가에서 일정액을 할인받는 혜택이다.

이에 따라 출고가 74만 8000원인 아이폰13 128G는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유통망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7만 5000원을 받으면 17만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 89만 1000원인 아이폰13 256G도 공시지원금 50만 원에 추가지원금 7만 5000원을 더하면 31만 6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업계에선 수요 없는 구형 모델의 지원금 인상을 두고 '재고떨이'란 말이 나온다. 정부가 중저가 요금제와 단말기 확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있다.

당장 올 가을에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16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전날 기준 KT는 최신 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월 13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 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여전히 전환지원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도 시행 시 기존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 그리고 전환지원금까지 더해 최대 115만원을 지원받으면 갤럭시S24 기본형을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