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전하게…LGU+, 챗봇서 진화한 '챗 에이전트' 출시(종합)

자체 AI 기술 익시 기반 AI 에이전트 4종 선보여
NLU와 LLM 하이브리드…비용 및 환각현상도 ↓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유플러스 데이터에 최적화했고, 개인정보를 내부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인 '익시(ixi)' 기반의 '챗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정해 놓은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단순한 봇(Bot)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새로운 질문이나 명령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시나리오에 없는 전문적인 질문과 명령도 이해할 수 있다.

연내 공개 예정인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익시젠(ixi-GEN)'을 적용하면 고객 상담 이력을 학습해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예를 들어 "로밍 요금제를 알려줘"라고 문의하면 방문 예정인 국가와 기간, 과거 사용 내용 등 정보를 토대로 "가장 인기가 좋은 요금제는 B 요금제지만, OO님은 주로 비즈니스 출장이 많아 데이터가 넉넉한 A 요금제가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이 답변하는 식이다.

8일 진행된 AI(인공지능) 테크브리핑에서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와 김민규 AI 에이전트상품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덕분에 상담사 연결로 전환되는 비율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챗 에이전트는 그 첫 주자다.

먼저 △U+상담 에이전트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구독 플랫폼)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설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4종의 챗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너겟 요금제 상담, SOHO(소상공인) 기업 고객 상담을 위한 챗 에이전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는 챗 에이전트의 장점과 관련 "유플러스 데이터에 최적화 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 또 고객의 개인정보가 내부적으로 처리돼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어이해(NLU)와 LLM을 하이브리드로 사용해 비용도 아끼고,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도 줄였다. NLU가 먼저 판단을 한 뒤 '잘 모르겠다' 싶은 질문만 LLM에 보내는 식이기 때문이다.

이어 "인공지능컨택센터, 모바일 에이전트 등 향후 출시할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챗 에이전트를 손쉽게 적용해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고객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여전히 상담사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경우엔 상담사가 STT(음성텍스트변환)를 통해 더 빠르게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