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대비' LGU+, 차량용 게임 시장 진출

모바일 전문 게임사 모비릭스와 MOU
"전기차·자율주행 도입에 車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

LG유플러스 강종오 모빌리티사업담당(왼쪽)과 모비릭스 임중수 대표. (LG 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인포테인먼트 개발·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차량용 게임 분야에 진출한다. 모빌리티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게임사 모비릭스와 차량용 게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 포털 구축 및 운영을 맡는다. 모비릭스는 차량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한다.

양사는 짧은 시간에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차량 환경에 적합하다고 보고 간단한 터치 위주 게임을 먼저 선보인다.

향후 결제 시스템 연동, 글로벌 시장 진출, 게임 구독 서비스 개발,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차량 게임 시장 내 서비스 주도권 확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게임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이 늘면서 자투리 시간을 즐기려는 운전자가 늘었고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량용 게임 산업 성장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아이마크 그룹은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181억 달러(약 24조 4100억 원)에서 2028년 약 294억 달러(약 39조 6500억 원)로 증가해 연평균 약 8.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중 1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2021년 28.3%에서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25년 53.7%에 달할 것으로 본다.

모비릭스는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다. 모비릭스의 '벽돌깨기 퀘스트'는 미국, 프랑스, 인도, 이집트 등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회를 돌파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모비릭스와 함께 차량 운전자 및 동승자의 주행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