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번호이동 지원금 인상에 수익 악화 우려…해법 찾겠다"[주총]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영상 SKT 대표.(SK텔레콤 제공)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영상 SKT 대표.(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가 저가 요금제 출시 및 번호 이동 지원금(전환지원금)과 공시지원금 등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와 관련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4층 SUPEX홀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가계 통신비 인하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는 이동통신 3사, 단말기 제조사 등과 꾸준히 만나 가계 통신비 절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통신사의 경우 3만 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및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 등으로 정부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3만 원대 요금제는 현재 통신 3사 중 KT(030200)만 제공하고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회동 이후엔 전환지원금을 기존 12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통신사들이 내놓은 대책이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당연히 걱정된다"면서 "시장 환경과 경쟁 상황, 그리고 저희 내부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익 악화를 방어할)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통신사 간 담합 의혹에 관한 질문엔 "방통위와 회의 때도 논의가 됐다. 잘 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