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이통3사·제조사 대표에 "번호이동 지원금 확대" 협조 요청

"민생 안정 절실"…중저가 요금제·단말기 출시 등 논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14차 방송통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대표를 만나 번호이동 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김영섭 KT(030200)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사장,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통신서비스에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매우 크며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민생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별히 최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외에도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이용자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 불법 스팸을 줄이기 위해 통신사들이 상반기 중 시행하기로 한 '전송자격인증제', 삼성전자와 통신3사가 개발한 스팸 필터링 서비스 등 통신서비스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조치들도 논의됐다. .

방통위는 이번 개선 조치들을 통해 생산·전송·도달 구간별 불법 스팸 차단 기술을 고도화해, 피싱 등의 피해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통신분쟁 조정, 민원처리 강화, 글로벌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 등 통신서비스 관련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도 함께 논의됐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대표들은 "통신서비스가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및 이용자 보호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 혁신과 성장 못지않게 오늘 논의된 이용자 보호 조치들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올해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점에 공감해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부작용 방지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 AI 서비스의 이용자보호 관련 제도 도입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과 본인확인업무, 위치정보 보호 등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들은 향후 정책 수립 시 반영해 우리나라 통신 산업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전 KT 혜화센터를 방문해 주요 통신시설과 통신망 구성 현황 등을 살펴보고 점검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