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답장 대신 써준 집배원…"소중한 추억 주고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늦게 편지를 보냈는데 집배원이 이에 선물과 답장을 보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신문고 칭찬 민원을 13일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이 모 씨는 국민신문고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는 제목으로 경위를 밝혔다.

이 씨의 아이 오하람 양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 산타에게 편지를 못 보내 뒤늦게라도 편지를 써 보냈다. 다만 우표도 붙이지 않은 채 우체통에 넣어 이 씨는 반송될 것이라 짐작했다.

편지에는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을 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남울산우체국 소속 이동우 주무관은 이 편지를 발견해 답장과 선물을 보냈다. 이는 다음날 오하람양에게 도착했다.

답장에는 "앞으로도 양치질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답장과 선물을 받은 걸 보여줬다"며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2022년 7월 1일 발령받아 현재 남울산우체국 관할 온양 우체국에서 집배 업무를 수행 중이다. 평소에도 책임감 있고 긍정적인 업무 태도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어린아이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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