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40주년…"디지털전환 넘어 AI 전환이 필요한 시점"(종합)

바른ICT연구소 토론회…"통신 영광 위해 AI 중요"
"ICT 생태계 위해 업계와 협업"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섯 번째), 김범수 연세대학교 바른ICT 연구소장(왼쪽 네 번째),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왼쪽 다섯 번째)이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주요 발표자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동통신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의 주도적인 노력과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는 5일 오후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AI 시대, 정보통신기술(ICT)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먼저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기가 20세기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가 21세기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AI로 대한민국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어진 발표에서 40년간 이어진 통신시장 구조의 변화를 짚고, AI를 기반으로 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권 교수는 "통신산업의 영광을 되살리는데도 AI가 중요하다"라면서 "오픈AI 등과 대놓고 경쟁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틀어질 때 대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모니터링 할 수준은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신 연세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 정책관과 권 교수를 비롯해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장, 안현철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교수, 조수원 투아트 대표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AI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생태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정책관은 "대한민국 ICT 생태계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에 관한 관점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도 함께 룰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업계와 협업해 좋은 결실을 내겠다"고 말했다.

권 교수도 기업 간 협업이나 공동 연구개발(R&D), 조인트벤처(합작법인)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