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SKT, 슈퍼마이크로·람다와 협력…"AI DC 시장 공략"

슈퍼마이크로와 AI DC 글로벌 사업 추진 위한 MOU
람다 투자로 AI DC 필수인 GPU 확보

유영상 사장 등 SK텔레콤 경영진과 슈퍼마이크로 경영진이 AI 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바르셀로나=뉴스1) 조재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슈퍼마이크로, 람다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손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AI DC는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DC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는 주요 협력사다.

슈퍼마이크로는 DC, 클라우드 컴퓨팅, AI,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앱)에 최적화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 및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설계,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슈퍼마이크로는 SK텔레콤 AI DC에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다. SK텔레콤은 람다 투자를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은 또한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상반기 내로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AI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미래 통신 네트워크 엣지(네트워크 종단)의 지능화 및 고도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네트워크 엣지에 AI를 적용하면 고객과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통신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고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하는 AI DC 서버에 AI 반도체 사피온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하는데도 협력한다.

슈퍼마이크로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사피온 NPU 서버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AI DC 분야 리더 기업들과 협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