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으로 340만명 유치…SKT 에이닷, '스팸 필터링'으로 날개 단다

지난해 9월 공식 출시…아이폰 통화녹음 지원으로 가입자 폭증
스팸 필터링 기능 부재 아쉬움…올해 상반기 내 기술 탑재 예정

SK텔레콤이 AI 기반으로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SKT 제공) 2023.12.14/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9월 정식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340만명을 유치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스팸 필터링' 기능을 추가로 탑재, 서비스 확장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앱 내 전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의 킬러 서비스 중 하나는 '통화녹음'이다. 단순히 녹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로 통화 내용을 기록하고 요약해주는 기능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 후 한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만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했던 에이닷은 지난해 10월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간 통화녹음 기능 부재로 아쉬움이 컸던 아이폰 유저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에이닷이 준비 중인 다음 킬러 서비스는 '스팸 필터링'이다. 현재 에이닷은 스팸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앞서 출시한 또 다른 전화 앱 'T전화'에 스팸 필터링 기능이 있는 반면 에이닷에는 해당 기능이 연동되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이닷 유저들의 아쉬움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전담 부서에서 스팸 필터링 기능을 개발 중에 있다"면서 "상반기 내 개발을 마치고 에이닷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에 스팸 필터링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아이폰 통화녹음에 이어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이 지난해 통화녹음에 이어 12월에는 실시간 통역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AI 개인비서로 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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