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년만에 '1조클럽' 놓쳤지만…"AI로 신사업 성장 강화"[IR종합]

7.4% 증가한 기업인프라, 올해 신사업 성장에 초점
올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2% 성장 목표도 제시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서장원 기자 = 연간 영업익익 '1조 클럽'에서 내려온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붙여 신사업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9980억원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2022년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무선 회선 수 20% 이상 증가,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의 해지율 기조 지속 등의 성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6조3084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5G 보급률 둔화와 핸드셋 시장의 순감 추이가 지속돼 여러 난관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의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를 확대해 통신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 확대에 따른 코드커팅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과다한 출혈경쟁 보다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UI·UX(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고품질 인터넷TV(IPTV) 서비스로 제공해 IPTV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증가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7.4%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 인프라 사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성장과 AI 플랫폼인 익시(ixi)를 활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확대,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모빌리티 등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중심의 신사업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성준현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 상무는 "지난해 유독 서비스에서 대화형태로 상품을 소개는 챗봇, 유스 청소년 요금제 광고제작, 스포키 서비스에서 프로야구 승리팀 및 한국시리즈 우승 예측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올해는 초거대 AI 익시젠을 이용한 AI 비서를 만들어 유플러스 서비스에 본격 적용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 전무는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에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뚜렷한 비즈니스 수익화 모델을 가진 기업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유플러스는 온프레미스 구축형, 클라우드 구독형, 영세상인을 위한 우리가게 AI를 통해 AI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면 올해는 구독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협업을 통해 금융권 외 타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으로 2% 성장(10조9500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여 CFO는 "기존 통신업과 신사업의 밸런스 있는 구조를 확보하면 올해 가이던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원가구조 혁신을 통한 사업손익구조 개선을 통해서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