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중대역 주파수 광대역화 추진…'SKT 요청' 3.7㎓는 빠져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토론회…"SKT 추가 할당 별도 발표"

허준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개토론회'에서 6G 주파수 대응 및 추진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서장원 윤주영 기자 = 정부가 디지털 신산업에 주파수를 공급해 전 분야로 주파수 공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황금대역으로 꼽히는 1~6㎓ 중대역의 광대역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요청한 3.70~3.72㎓(20㎒폭) 추가 할당을 포함한 3.7㎓ 대역을 어떻게 공급할지는 결론 내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초안을 공개했다.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은 경제·사회 분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여기에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핵심자원화 △디지털 신산업 성장지원 및 혁신서비스 선도 △국민이 안전한 공공무선망 고도화 △디지털 심화시대, 주파수 이용체계 혁신 등이 담겼다.

정부는 차세대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통신 주파수 공급 등을 거론했다.

기존 항공통신용 100㎒ 및 5㎓ 대역 6㎒ 폭과 5G용 30㎒ 폭 실험국 주파수(800㎒, 1.8㎓ 대역 등)를 올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준홍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주파수 활용 및 사용 가능한 대역을 시장에 공개하고, 기업의 활용 요청을 받아 공론화 작업에 들어가고자 한다"며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시범 적용 후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주파수는 SK텔레콤이 2년 전 요청한 5G 3.7~3.72㎓ 대역 20㎒ 폭이었는데 과기정통부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 과장은 "중장기 철학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말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공급 여부는 향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해당 대역이 들어간 중대역(1~6㎓) 추진 방향에는 '광대역화를 검토하고, 이용효율 제고 및 추가 발굴 등을 통해 적기·적량 공급 추진'이라는 설명이 제시됐다.

이에 3.7㎓ 대역 20㎒ 블록화가 어려운 것이냐는 질문에는 "20㎒ 폭을 공급할지, 최대 300㎒ 폭을 공급할지 지금 계속 연구반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싶다"고 답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