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인공이 입은 옷 TV서 바로 산다"…SKB 'B tv' 업데이트
쇼핑 서비스 등 AI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대거 도입
내년에 챗GPT, 에이닷 등 접목한 신규 검색 서비스 출시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SK브로드밴드(033630)가 TV 속 드라마 출연진이 입은 옷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연계 쇼핑 서비스 등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IPTV에 도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를 개편하고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초개인화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행동 패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에서 프로필 기반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 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 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SK텔레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도 추천에 활용된다.
모바일 B tv에서도 프로필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이용 가능하다. iOS 버전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B tv에서 VOD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과 악세사리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AI 쇼핑 메뉴를 통해 AI가 이용자 콘텐츠 시청 데이터 등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콘텐츠별, 카테고리별로 추천한다.
또 B tv 화면 상단에는 도크(Dock) 형태의 메뉴바를 구성해 마치 스마트폰이나 PC처럼 화면 어디서나 빠른 메뉴 이동이 가능한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B tv VOD 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앱, 게임, 설정 등을 메뉴로 구성할 수 있고 직접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 편집할 수 있다.
취향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 가격 등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다.
영상 속 인물, 장소, 소품, 배경음악, 상황 등 이용자가 궁금해 하는 콘텐츠 속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인사이드'(INSIDE) 기능도 강화됐다. 여기에는 딥메타(Deep Meta) 데이터 기반의 AI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개편을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를 활용하고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를 최신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전보다 리모컨 반응 속도는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가 8.1배 개선됐다.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AI 가상인간이 날씨, 구직 등 정보를 전달하는 AI 휴먼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년 초에는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
이번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전체 셋톱박스에 확대 적용된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장은 "이번 B tv 개편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중 미디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이를 벗어나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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