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 중단일 다가오는 KT스카이라이프·현대홈쇼핑…협의체 가동은 '아직'

KT스카이라이프, 분쟁조정위 신청 검토로 협의체 구성 지연
이달 20일 송출 중단 예고일…"서둘러서 구성할 것"

지난 9월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달 13일 대가검증 협의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했다. 이후 현대홈쇼핑은 송출 중단일을 이달 20일로 다시 안내했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스카이라이프(053210)와 현대홈쇼핑 간의 송출 수수료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달 20일 현대홈쇼핑이 블랙아웃하겠다고 예고한 날짜가 다가오고 있지만 대가검증 협의체는 아직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가검증 협의체의 위원을 구성하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간을 조금 더 달라는 사업자가 있었다"며 "서둘러서 구성하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달 13일 대가검증 협의체를 과기정통부에 신청했다. 이후 현대홈쇼핑은 송출 중단일을 이달 20일로 다시 안내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월 홈쇼핑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협의 종료 의사를 밝히면 갈등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체는 협상 중 사업자들이 자료를 성실 제공했는지, 불리한 송출 대가를 강요하지 않았는지 등을 준수했는지 살펴본다.

이번에는 사업자의 요청으로 협의체 구성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을 검토했다가 다시 과기정통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하면서다. 통상 복수의 행정기관에서 동일 사안을 동시에 중복 조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이 예고한 송출 중단일이 다가오면서 블랙아웃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사업자에게 송출 중단 절차를 중지하라는 권고를 했으며 협의체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양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달 LG유플러스와 NS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문제에 합의하고 협의체 운영을 종료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