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추격에 KT "휴대폰 2위는 우리…사물인터넷 분리해야"

과기정통부 9월 통계 LGU+ 무선 가입자 1802만, KT 1713만
"원격관제 사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 아직 크지 않아"

9일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휴대폰 MS(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여전히 258만명 정도 차이가 난다"며 "사람이 쓰고 있는 회선 격차는 똑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알뜰폰(MVNO)을 제외한 무선 가입자 수 기준으로 KT(030200)를 넘어서자 KT가 휴대폰 순위 격차는 여전하다고 재차 반박했다. 또 휴대폰과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9일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휴대폰 MS(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여전히 258만명 정도 차이가 난다"며 "사람이 쓰고 있는 회선 격차는 똑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알뜰폰과 기타 회선을 제외한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 수는 약 1802만명으로 약 1713만명을 기록한 KT를 역전했다. 기타 회선은 통신사의 설비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기다.

사람이 아닌 사물이 쓰는 IoT 회선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해당 통계는 휴대폰과 더불어 태블릿PC, 스마트워치와 같은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그리고 '사물지능통신' 회선 수로 구성된다.

휴대폰 가입자로만 따지면 KT 가입자가 LG유플러스보다 약 258만명 더 많다. IoT 회선 수는 LG유플러스가 KT보다 382만명 더 많다.

IoT 중에서도 수도 검침 등에 활용되는 이른바 '원격관제' 회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약 200만 규모에 달하는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는 일각에서 해석하는 것처럼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에 들어가는 카인포테인먼트 차량 회선을 수주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알뜰폰 회선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KT는 사람과 사물 가입 회선을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김 상무는 "사업적으로도 회계 분리돼 있고 이용약관도 분리돼 있다"며 별도 서비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격관제 회선 수 차이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김 상무는 "매출을 차지하는 비율도 작고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IoT 사업을 소홀히 하지 않을 거고 미래에 도움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시장에서의 실적 지표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5G 가입자 비중이 얼마나 크냐가 관건"이라며 "저희가 5G 비중은 70%로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현재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집계 방식을 사람과 사물을 분리하는 식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철호 KT 정책협력실 사업협력담당(상무)은 "이용자 해석과 판단에 오해 없도록 과기정통부도 어제 사람과 사물 통신 구분해서 집계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개편 논의할 때 적극 의견 개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