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소비자 겨냥, KT는 기업고객에 집중…AI 차별화 전략 눈길

LGU+는 '통신 특화' 익시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에서 기존 모델보다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2023.10.31/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윤지원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통신 3사의 AI 생태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인 KT(030200)는 즉각 수익화가 가능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되 추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총 4종이다.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는 최대 2000억개에 달한다.

KT는 믿음의 강점으로 'AI 풀스택'을 꼽았다. 이를 통해 타사 모델 대비 30%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요금체계도 기존의 토큰 단위의 과금이 아닌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적용한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B2B 시장에 집중해 기업 고객들이 라지 AI를 대중화하는 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SKT 제공) 2023.9.26/뉴스1

SK텔레콤(017670)은 B2C에 중점을 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인프라 △AIX(AI전환) △AI 서비스를 골자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한 SK텔레콤의 거대언어모델 이름은 '에이닷엑스 LLM'(A.X LLM)이다. 수십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담은 자체 거대언어모델에 더해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픈 AI의 챗GPT(GPT-3) 파라미터는 최대 1750억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통신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LGU+ 제공)

LG유플러스(032640)는 '통신 특화'에 주력, 현재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 중이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는 B2C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B2B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 서비스에는 '엑사원'(EXAONE)을 각각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엑사원 2.0의 최대 파라미터 수는 3000억개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통신 플랫폼 너겟·인터넷TV(IPTV) 등 이용자와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이를 챗봇 형태로 적용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