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양자내성암호 산업용 유심으로 원격 검침 해킹 방지

'PQC PUF-USIM' LTE·5G 2종
M2M 단말에 강력 인증시스템 구축

LG유플러스 직원들이 ‘PQC PUF-USIM’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보안칩 전문 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PQC PUF-USIM'(퍼프유심)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이 걸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QC와 PUF 기술을 동시 적용한 기계 간 통신(M2M) 단말용 eSIM(이심)을 선보인 데 이어 산업용 USIM을 상용화했다. 4세대(LTE) 및 5세대 이동통신(5G) 2종이다.

LG유플러스는 산업용 USIM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교환은 '크리스털-카이버'를, 전자서명은 '크리스털-딜리시움'을 채택했다.

지난해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키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를 비롯해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딜리시움, 팔콘, 스핀크스플러스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USIM은 eSIM보다 단말에 적용하는 게 쉽기 때문에 M2M 단말에 데이터 보안 및 인증 기능을 적용해 강력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한 전력·수도 원격검침 단말의 경우 USIM으로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안전한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PQC PUF-eSIM을 적용한 LTE 라우터도 선보였다. 고객에 무선 백업망을 적용할 때 내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통신에 양자보안을 적용한 서비스로 향후 5G 라우터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산업용 PQC PUF-USIM과 연내 상용화 예정인 PQC 응용 솔루션을 통해 기업 서비스 전반에 양자보안을 적용,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향 단말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