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 '한 방' 없었던 이동관 청문회…LK-99, 검증 계속
尹대통령, 방심위원장도 해촉…정연주 법적대응 예고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그야말로 '불금'이었다. 지난 18일 국회에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밤 11시45분쯤에야 종료된 청문회는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학폭) 무마 의혹과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장악 의혹 등이 제기됐으나,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해촉했고, 정 위원장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추정되는 'LK-99'에 대한 검증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도 검증 진행 상황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회의적으로 해석된다.
◇이동관 "공영방송, 공정해야"…보고서 채택 난항 예상
이동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과 답변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정권의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뉴스의 소비자인 시청자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 자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청문회를 종료했다. 여야는 21일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보고서가 아예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되더라도 '부적격' 의견이 병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尹대통령, 방심위원장 해촉…정연주, 법적 대응 예고
윤 대통령은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을 해촉했다.
앞서 방통위가 방심위의 국고보조금 집행에 대한 회계검사를 진행한 결과, 정 위원장 등이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엄중 경고' 등의 조처를 취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에서 해임했다"며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고 예고했다.
◇'LK-99' 진위 공방 계속…검증위 "재현 시료 특성 측정중"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LK-99의 초전도성 주장이 황화구리 불순물에 의한 오류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고체 연구소가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LK-99을 합성했지만 초전도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 미국 연구진은 LK-99의 초전도체와 유사한 저항 변화가 황산구리 불순물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내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도 LK-99 주장 검증을 위한 시료가 제조됐지만 초전도성을 증명하는 측정 결과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상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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