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대 유력…2분기 연속
하반기는 밝지 않아…증권가 "내년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이번에도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1조원을 넘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익은 4분기 주춤했었다가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1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견고한 실적은 기업에게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계기로 통신업계를 향한 정부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 2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700억원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매출 4조3897억원, 영업이익 4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4.54% 증가한 수치다.
KT(030200)는 매출 6조5289억원, 영업이익 5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3%, 12.19% 증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매출 3조5155억원, 영업이익 2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10.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이 5G 가입자의 전반적인 증가, 비통신사업의 성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밝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통신 3사 실적 영업비용이 대체로 잘 컨트롤 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나 5G 순증 가입자 감소에 따른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둔화가 심화되면서 2024년 통신사 이익 감소 전환 우려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전략 상으론 실적과 더불어 각 기업별 등장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 발표, KT는 신임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LGU+는 중간 배당금 발표가 중요하다"고 덧붙엿다.
KT의 경우 이번주 중 차기 대표 후보 숏리스트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로밍 매출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분기 중에 사업자 간 알뜰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고조되면서 일정기간 마케팅에 대응한 것으로 파악돼 무선 수익 및 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KT는 플래그십이 없는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고마진인 B2B(기업간거래) 사업부에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선전이 전망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이 둔화됐던 IPTV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5% 증가한 3377억원으로 성장률이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신3사는 다음달 7일 KT를 시작으로 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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