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위성통신 '스타링크', 韓 통신사업자 됐다

위성통신 스타링크 국내 진출 가시화...국경간 공급 승인 절차 남아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진출 시기를 올해 2분기로 예고했다. (스타링크 서비스 지도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 '스타링크 코리아'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스페이스X는 2023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초 2023년 1분기로 진출 시기를 특정했지만, 올 초 진출 시기를 2분기로 수정했다. 국내 진입 규제 등 행정적인 절차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3월 국내 법인 스타링크 코리아를 설립했다.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 코리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IoT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올해 1월5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이달 12일 등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국경 간 공급 협정 및 승인 절차가 남아 실제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만 1~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성 안테나 기자재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스타링크 측이 공언한 2분기 내 서비스가 연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경간 공급 승인, 전파 인증 문제가 있어 실제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업계에서는 스타링크가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의 특성상 높은 가격과 느린 속도 탓에 국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통신 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링크는 기내 와이파이, 선박, 백홀(이용자 가까이에 있는 근거리 통신망을 광대역 통신망과 연결하는 체계) 등 기업이나 공공기관, 정부 등을 겨냥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