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맥날·배라 '키오스크 불편하다' 지적에…"쉽게 바꾸겠다"

미국 맥도날드서는 시각장애인 키오스크 도입…한국은 내년 말에
맥도날드 측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들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김승준 기자 = 맥도날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고령층 및 장애인 등 이용자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국회 지적에 대해 사업자들이 개선하겠다고 응답했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키오스크가 '노인에게 소외감을, 장애인에게 서러움을 주는 키오스크'라는 말이 나오고도 있다"며 "유독 맥도날드 키오스크에 대한 불편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미국 맥도날드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지만 한국은 내년 말에나 이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차별화라는 부분에 대해 조금은 유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배스킨라빈스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시스템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바코드 인식도 안 되고 여러 상품을 한번에 기프티콘으로 결제 할 수 없고 결제 후 다시 하나씩 주문해야 하는 불편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학 한국 맥도날드 상무는 "디지털 취약 계층, 어르신과 장애인분들 불편사항에 대해서 저희가 인지하고 있고 불편 끼친 데에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 상무는 "미국에서 지금 시범 운영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과 장치에 대해서 국내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기 위해서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성일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 기획실장 또한 "제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조금 더 쉽게 모든 장치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 등에 따라서 키오스크를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