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올레tv'→'지니TV'로 바꾼다…콘텐츠 중심 개편
11년 만의 서비스명 변경…"지니 브랜드 시너지 강화"
실시간 채널 중심→OTT 등 콘텐츠 중심 서비스 개편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가 자사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KT IPTV는 기존 실시간 채널 위주 서비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확장된다.
KT는 2008년 IPTV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2011년 IPTV 서비스를 '올레tv'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후 서비스명을 바꾸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이번 브랜드 개편에 대해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서 핵심은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말한다. UI는 기존 실시간 채널 중심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위주로 개편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해진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 등으로 구성됐다.
OTT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추가되며, KT는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모았다.
미디어포털 핵심 기능은 'AI 큐레이션'이다. AI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 서비스가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지니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에서 순차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며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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