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아마존 게섯거라"…KT SAT, '우주 인터넷' 경쟁에 도전장

서비스 강화·스타트업 인수합병·신기술 개발 추진
"뉴스페이스 시대 주도해나갈 것"

18일 KT그룹의 위성 서비스 계열사 KT SAT이 복합 통신 서비스,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국제 협력 등의 전략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우주시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KT SAT 금산위성센터(KT SAT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가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위성통신 경쟁에 도전장을 내고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18일 KT그룹의 위성 서비스 계열사 KT SAT은 복합 통신 서비스,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국제 협력 등의 전략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우주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KT SAT은 현재 무궁화 위성 7호·5A호·5호·6호·코리아샛 8호 등 총 5기의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속 위성 데이터, 방송서비스, 글로벌해양위성통신(MVSAT), 위성영상·이미지데이터(Space Data), 군·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무궁화 위성 6A를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이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위성통신이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위성통신은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도 저·중궤도 위성의 공급과 고용량 데이터 수요 확대에 따라 위성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최근엔 테슬라의 '스페이스X'나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글로벌 민간 기업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저궤도위성(LEO)을 우주로 보내고 있다.

이에 KT SAT은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에 힘 쏟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지궤도(GEO), 중궤도(MEO), 저궤도(LEO) 등 각각의 위성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또 GEO 위성과 더불어 LEO 등의 비정지궤도(NGSO) 위성 확보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저궤도 위성망 주파수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KT SAT은 스타트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 '망가타'(Mangata)에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한다는 입장이다.

신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관련 분야로는 △하이브리드솔루션(Hybrid Solution)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저궤도 군집위성 등이 있다. 이중 하이브리드 솔루션 위성망과 이종망(5G, LTE, 와이파이 등) 간 양방향 통신 제공으로 끊김이 없고 빠른 서비스를 출시 준비 중이다.

아울러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위성데이터, 방송, TV 등 기존 서비스에서 글로벌 위성 서비스 사업 전체로 영역을 확대한다.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은 위성 이미지 수집, 전처리, 분석·활용 등을 포함한다. KT SAT은 우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해외 사업자와의 국제 협력도 꾀한다. KT SAT은 지난해 말 전세계 위성 사업자가 참여하는 행사 '유로컨설트 WSBW 2021'에 참석해 저궤도 위성 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의 결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KT SAT은 저궤도 군집위성 설계를 포함해 주파수 및 궤도 사용을 위한 ITU 파일링을 완료했다.

또한 간섭신호 탐지시스템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도 도입 및 개선했다. KT SAT은 앞으로 해외 위성 사업자와 협업해 전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 신호의 분석 능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T SAT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서비스 중심,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반 서비스 제공이라는 중장기 사업 비전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