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새해도 '우문현답 협의회' 가동…"소상공인 더 만난다"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방향 설명…"민생예산 조기 집행"
소상공인 "불안정한 정국…민생 회복에 범부처 노력 필요"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도 소상공인들과의 정책 소통 채널인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가동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25년 제1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정책협의회에서 2025년에도 협의회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회의다.
행사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광역단위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본부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협의회 첫 순서로 2025년 소상공인 주요 정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침체한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생예산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이달 초부터 신속하게 선정 절차를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조기 집행하는 한편 3조 77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도 이달 중순부터 조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설 명절 기간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정책도 소개했다.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연장 제도의 인정 요건을 완화하고 전환보증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세트'를 보강한다.
또 소상공인과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상생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상생성장지원자금'을 신설하는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영세 소상공인 68만 명에게 최대 30만 원의 배달·택배비를 신규로 지원한다. 영세·중소 카드가맹점의 우대 수수료율은 최대 0.1%P(포인트) 인하한다.
재기 지원을 위해서는 점포철거비를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준비된 재창업을 위해 전담 관리자 심층 멘토링과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이 소기업, 중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7800억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형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문 셀러를 활용해 입점, 판매, 배송 전 과정을 지원하는 등 수출 소상공인 육성책도 실시한다.
협의회에 참석한 소공연 지회장들은 △정책자금 요건 완화 △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 △소비 촉진 운동 활성화 등 현장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지난해 우문현답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비용 부담, 업무 관련 규제 등 현장 소통 기능이 강화되고 반영됐다"며 "올해도 소상공인 현장에서 정책이 만들어지고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안정한 정국과 어려운 민생 여건을 고려해 곧 다가올 설 명절 등 소상공인의 온기 회복을 위한 범 부처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오영주 장관은 "올해 우문현답은 소상공인 현장에 더 깊이 파고드는 주제로 진행하기 위해 새해 첫 회의에 소공연 지회장 등 전국 각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모셨다"며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 업종, 지역별 소상공인들을 만나 여러 소상공인 정책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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