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밸류체인' 올라탄 한미반도체, 마이크론 기공식 초청받아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곽동신 한미반도체(042700) 회장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신규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한미반도체는 곽 회장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초청으로 싱가포르 우드랜즈에 세워지는 신규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은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고성능 HBM의 생산 공장으로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HBM 전용 공장을 비롯해 2026년 미국 아이다호주, 2027년 미국 뉴욕주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사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HBM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약 9%대인 점유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론의 HBM 생산 능력은 약 월 2만 장 수준으로 2025년 말까지 월 6만 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4월부터 마이크론에 HBM 생산용 TC본더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향후 마이크론의 HBM 생산 능력이 향상할 경우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이용환 CGSI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보다 적극적으로 HBM 생산 캐파를 확장할 것이며 이는 한미반도체 TC본더 매출 증가를 견인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1980년 설립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 동안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6%를 상회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약 320개 수준이다.

특히 2002년 지적재산부 창설 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부서를 통해 현재까지 120여 건에 달하는 HBM 생산용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