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난리통'에도 12월 동행축제 '선방'…연간 매출 4.5조

세 차례 행사 마무리…12월 축제 직접매출 6128억
이전 축제보단 저조했지만…연말 분위기 침체에도 '선방'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 '12월 동행축제'에서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정국 혼란 속에서 연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12월 동행축제는 간접매출액을 포함해 808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부는 2024년 12월 동행축제가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6128억 원의 직접매출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동행축제 총 매출액은 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간접매출액을 포함한 세 차례 동행축제 매출 성과는 △5월 동행축제 1조 2974억 원 △9월 동행축제 2조 4284억 원 △12월 동행축제 8089억 원이다.

12월 동행축제 매출액은 네이버쇼핑, 11번가를 통한 온라인 채널 특별 기획전, TV 홈쇼핑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이 5359억 원,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 특판전, 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을 통한 오프라인 매출이 769억 원을 기록했다.

온누리상품권은 1744억 원, 지역사랑상품권은 217억 원이 판매돼 동행축제 매출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12월 동행축제 매출로만 보면 앞선 9월 축제나 5월 축제보다 확연히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이 25% 줄었다. 2023년 12월 동행축제는 간접매출액을 포함해 1조 85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연말 침체한 소비 심리를 고려하면 선방한 수치다. 지난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축제와 소비 분위기가 가라앉은 바 있다.

이번 12월 동행축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연말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서울 홍대입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 촉진 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연간 매출액으로는 2023년 3조 9925억 원을 뛰어넘는 4조 5000억 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중기부는 2024년 동행축제 여정을 마무리하며 5월과 9월 동행축제에 참여했던 100개의 동행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용 기획전,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지원했다.

동행축제 참여기업인 솜씨협동조합은 기획전을 통해 '티엔미미 홍콩식 토마토탕면 밀키트'를 판매해 2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입닭갈비'를 판매하는 성화푸드는 12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배 상승했다.

지난해 동행축제는 5월 지역, 9월 글로벌, 12월 나눔 등 회차별로 콘셉트를 정해 릴레이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그간 국내에서만 개최하던 개막행사를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해 수출 상담회,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왔다.

세 차례 동행축제 기간에 카드사 협업 이벤트와 지역 판매전, 대형 유통사 상생 기획전 등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낮췄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12월 동행축제를 통해 한 해 소상공인과 함께한 여정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동행축제를 통해 경제활력을 촉진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오는 9일 12월 동행축제 참여기업들을 대상으로 '동행어워즈'를 개최한다. 고객평가단 등의 평가를 통해 선정한 10개 사에 동행 트로피를 수여하며 행사 참여 기업에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교육과 전문 상품기획자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