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企 지원에 11조 5595억 투입…"부담 낮추고 성장 지원"

중소벤처기업 창업·진흥기금 확정…전년 대비 3.5% 증가
유동성 공급 확대…글로벌 진출·스케일업 지원 늘린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 정책집행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올해 중소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데 11조 5595억 원을 투입한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이 부담을 줄이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한다는 게 중진공 설명이다.

중진공은 '2025년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규모가 11조 559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중진기금 본예산 11조 1389억 원 대비 3.5% 증가한 규모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이 직면한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속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존 융자방식의 정책자금 4조 5295억 원과 더불어 올해도 6027억 원 규모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등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전년 대비 1000억 원 증액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 활력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수출 기반을 깅화한다.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1931억 원 증액했으며 수출바우처 예산도 157억 원 확대 편성했다.

또 중진공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수출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 사업 모델을 베트남에 전수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점프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산은 299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 등 전문 지식, 숙련 기술을 갖춘 외국 인력과의 일자리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최일선 정책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