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수기 실적 기대감 확대…"내년 주택 거래량 회복 호재"
이사·리모델링 수요 몰린 4분기…B2C 분야 호조
ESG 부문에서도 성과…"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샘(009240)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주택 경기 침체 영향에도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부엌, 수납, 호텔침대 등 한샘이 주력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가 호조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4분기는 전통적인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성수기로 자녀방을 비롯해 한샘의 핵심 상품들이 다수 판매되는 시기다. 이사와 결혼으로 인한 리모델링 수요와 대규모 박람회 등 소비자 모집과 매출을 이끄는 이벤트가 집중돼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한샘은 핵심 상품과 프로모션 고도화, 고객 침투율 제고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샘의 주력 캠페인인 '쌤페스타'는 매 회차 신기록을 쓰며 회사 전체 매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 부분별로 살펴보면 리하우스 부문은 마케팅 전개 및 중고가 라인업 강화, 고객 상담 설계 서비스, 주요 건재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진행한다.
홈퍼니싱 부문은 오프라인과 한샘몰, 제휴몰 등 채널별 상품 운영을 최적화하고 신제품 출시 및 핵심 시즌 상품의 캠페인 마케팅을 집중해 4분기 대규모 입주 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한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거래량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측이다.
지난 20일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순수 홈퍼니싱 매출액이 3개 분기 연속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리하우스 매출 감소 폭은 부동산 급랭기인 2022년 대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 회복세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한샘은 ESG 부문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의 자산 규모를 가진 기업 중에서 한샘이 올해 상반기 'ESG 베스트 컴퍼니 2위'로 선정됐다.
한샘이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 경영 현황 및 성과와 청사진을 담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도 인정받아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가구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샘 관계자는 "4분기에는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핵심 상품과 프로모션 중심으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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