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데인 중기부, 中企 경안자금 1000억→2500억 증액

중기부, 2025년 중기·소상공인 정책자금 운용계획 발표
최원영 국장 "올해 티메프 경험도 있고 내년도 어려울 수 있어"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정책금융 공급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사태와 같은 긴급경영 위기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자금을 1000억 원 증액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국장은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정책금융 공급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정책자금 중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내년 25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은 1500억 원이었다.

소상공인정책자금 중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올해와 동일하게 45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최 국장은 "중진공(중소기업정책) 자금 중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올해는 1500억 원으로 편성됐었으나 티메프 사태로 인해 기금 운용 계획을 변경하면서 대폭 확대한 바 있다"라며 "올해 경험도 있고 내년에 또 경영 상황이 어려울 수 있고 뭐가 터질지 몰라서 여유 있게 확대 편성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재난 등 위기 상황에만 사용하는 돈인 만큼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남을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통은 상황이 안 좋거나 사고가 터지면 소요되는 자금이라 평소에 많이 편성하지는 않는다"라며 "확대 편성을 하고 필요하면 다른 쪽으로 (자금을) 돌려서 사용하는 방법이 낫겠다 싶어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 국장은 "마침 고환율로 고통받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긴급경영 위기 요건에 '고환율로 인한 피해'도 포함이 돼 있다"라며 "확대 편성된 부분을 그 쪽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내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6조 5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 8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티메프 피해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중진공 경안자금은 최초 300억 원으로 조성됐으나 하루 만에 1330억 원의 신청이 몰리며 이후 700억 원을 증액했다. 소진공 경안자금은 1700억 원이 조성·집행됐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