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소기업 총 326만 개 '역대 최다'…전체 기업 41% 차지

여경협 여성경제硏, 2022년 기준 여성 中企 현황 발표
증가세 빠르지만 도소매업 등 편중…대부분 '개인기업'

2022년 기준 남녀 중소기업 현황 비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국내 여성 중소기업의 수가 지난 2022년 기준 326만 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여성 중소기업 수는 325만 9211개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중소기업의 40.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여성 중소기업 5.6%, 남성 중소기업 4.6%로 여성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총 541만 9156명으로 전년 대비 14만 명 증가했다. 매출액은 626조 23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여전히 여성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7%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기업의 동일 업종 비중은 43.8%다.

기업 규모로는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이 9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중소기업의 경우 1인 기업의 비중이 81.1%로 남성(73.3%)보다 높았다. 개인기업 형태의 비중도 92.6%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최근 3개년 평균 법인 증감률을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11.2%, 남성기업 7%로 여성기업의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여성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경기였으며 2위는 서울, 3위는 부산으로 집계됐다.

업력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은 창업기를 벗어난 업력 7년 초과 기업이 33.7%로 남성(44.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3년 이하 창업초기기업은 38.1%를 차지했다.

이정한 여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여성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연구소는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