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격탄 맞은 中企…업계-정부, 실시간 핫라인 가동(종합)
중기중앙회, 최상목 부총리와 간담…"불확실성 해소" 당부
최상목 "中企·소상공인 민생회복 최우선…정책역량 집중"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최근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핫라인을 통해 접수한 중소기업계의 현장 건의를 30일 내에 검토해 건의 기업에 회신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제는 무엇보다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재부는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기 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이날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중기 익스프레스는 기재부와 중기중앙회가 팀을 이뤄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을 만나는 프로젝트다. 최 부총리가 지난 1월 중기중앙회를 방문했을 당시 추진을 약속했다. 핫라인은 현장 건의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일수록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당면한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애로를 건의한 기업이 검토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하도록 정부 담당자를 공개하고 30일 내에 검토 결과를 회신하는 신속한 피드백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현장 밀착형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기문 회장은 "핫라인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를 전달하면 정부가 신속히 해결하는 원스톱 플랫폼이 되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민생 회복'을 2025년 경제정책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의 정부 예산 집행과 함께 공공기관 투자, 정책금융 등 공공부문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회복을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비, 건설 등 내수 부문별 정책 처방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소기업인들도 최근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삼고 투자, 수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혁신과 비전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이외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법안 추진 △노란우산 공제 소기업·소상공인 세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서는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민관합동 중소기업 애로해소 및 규제혁신 성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추 본부장은 "정부가 노력해 준 덕분에 중소기업이 선정한 규제 100선 중 25건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j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