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친 오영주 "국내외 원팀협의체 협력 큰 성과"(종합)
20일 '중소·벤처 글로벌화 전략회의' 열고 1년 성과 공유
오영주 장관 "중기부 정책 흔들림 없어…기업 도약 지원"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외교부 차관까지 지낸 '외교통' 오영주 장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취임해 가장 강조했던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의 '글로벌화'였다. 내수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소신이었다. 이에 따라 중기부의 모든 전략 기저에 '글로벌'이 깔렸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글로벌화가 1~2년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올 한해는 글로벌 진출과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닦는 작업이 주를 이뤘다는 게 중기부의 자평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새로 추진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전략' 중 "국내 원팀협의체와 해외 원팀협의체를 연결해 시너지를 만든 게 중요한 성과였다"고 꼽았다.
20일 중기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중소·벤처 글로벌화 전략회의'를 개최해 지난 1년간의 정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올해 초 오영주 장관 취임 이후 내수 중심의 중소·벤처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해 왔다.
지난 5월 8일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이 대표적이다. 해당 지원 대책은 국내 기업들이 내수 중심 구조에서 수출 및 해외 진출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7월 24일에는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인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와 한국경제인협회, 중기부 소관 공공기관, 4대 은행(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삼일PwC가 손을 잡는 '국내 원팀협의체'를 구성했다.
해외에서는 25개 재외공관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리아스타트업센터 등이 참여하는 '해외 원팀협의체'를 만들었다.
오 장관은 "무엇보다도 국내 원팀협의체와 해외 원팀협의체 두 곳을 연결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 역량을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게 지난 1년간 했던 여러 가지 일 중에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원팀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는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4건의 기업 애로, 6건의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며 성과를 공유했다.
홍 대사는 "특히 K-스타트업 스케일업 부트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참가 기업 중 1곳은 투자 유치, 1곳은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며 "작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원팀협의체 협업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략회의에서는 원팀협의체를 구성하는 협단체들이 자신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건의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국내 행사 개최 시 외국인의 비자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벤처기업협회는 해외 혁신단체 및 기관과 협력할 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오 장관은 "원팀협의체에서 공유한 정보와 정책들을 협단체들이 회원사에 널리 알려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같이 도와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원팀협의체의 목적이니 중기부도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하는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고 정책과 예산을 문제없이 진행해 중소·벤처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내년에도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 K-수출 전략 품목 육성, 수출 정책 인프라 확충 등 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오 장관은 전략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정치 상황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우리 경제에 대한 도전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무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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