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티메프 사태 '다사다난'…벤처업계가 뽑은 10대 뉴스는?

초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축소 심화 등도 선정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조속한 정산 및 환불 조치, 구영배 큐텐 회장 등 관련자 수사를 촉구하는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2024.8.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벤처기업협회는 올 한해 벤처업계의 주요 이슈를 선정해 '2024년 벤처업계 10대 뉴스'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10대 뉴스는 벤처업계 전문가, 벤처기업 및 회원사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비롯해 AI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최종 선정했다.

10대 뉴스로는 △R&D 예산 삭감 △AI 투자 확대 및 인재 확보 경쟁 △초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보릿고개 심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습격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커머스 규제 △어려워진 기업공개(IPO) 심사와 코스닥 시장 침체 △신산업·직역 단체 간 갈등 △최저임금 1만 원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유입 논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 등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복수의결권 및 성과조건부주식 제도 도입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 등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올해 벤처 생태계에는 벤처 금융 유동성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혁신을 가로막는 사회적·제도적 빗장도 풀리지 않았다"며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과 사회 전반의 역동성 저하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벤처 생태계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팁스 등 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확대와 다양한 민간 자본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설계가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벤처창업과 자금이 선순환되는 생태계에서 벤처가 도약하는 새 지평이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