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죄송스러워" 고개숙인 소진공

"부정유통 방지 위한 시스템 정비 마쳐"
"감시·감독 강화 계기로…잘 배분해 소비 진작되길"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소상공인365 시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올해 발생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소진공은 부정유통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감독 시스템 정비를 완료한 상태다.

18일 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365 시연회'에 참석해 한 해 성과를 설명하며 "올해 온누리상품권 불법 유통 문제가 노출돼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활용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으로 192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례가 지적됐다. 또 <뉴스1> 취재에 따라 같은 대구 지역 시장에서 '쌀가게' 등으로 추정되는 가게에서 41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사례도 적발됐다. 해당 내용은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라 큰 질타를 받았다.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사업 수행 기관이다.

박 이사장은 "그런 일들이 일선에서 벌어지는지 몰랐다"며 "유통 과정에서 불법한 행위들을 하는 것에 대한 감시·감독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적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시스템 정비를 마쳤다"며 "그런 측면에선 어쩌면 다행스러운 계기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진공은 총 4조 2000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했다. 오는 2025년 판매 목표는 5조 5000억 원이다.

박 이사장은 "직원들이 노력을 많이 해서 특판행사 등으로 4조 2000억 원을 판매했다"며 "내년에는 온누리상품권이 잘 배분돼 소비가 진작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인 '소상공인365'를 소개하고 오는 2025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