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송년회 적극 진행해 달라…내년 과제는 최저임금 업종구분"

'2024 소공연 송년의 밤' 개최…2025년 계획 공유
송치영 "연말 특수 실종…경제 주체 모두의 지혜 모아야"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이 17일 열린 '2024년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12.3 계엄 이후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말 행사를 적극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025년 핵심 정책 과제로는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을 꼽았다.

1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2024년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공연의 성과를 나누고 내년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소공연 업종회원단체장 및 지역연합회 임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2024년은 소공연 창립 10주년을 맞아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등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는 시간이었다"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고 생존을 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 국회와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이 수립됐고 연합회 내부적으로는 디지털교육센터를 설립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기반을 다지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송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25년 대내외 환경 변화를 전제로 선정한 '소상공인 고비용 구조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정책 과제는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도입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온라인플랫폼 법률 제정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소상공인 전용 특화 은행 설립 등으로 구성했다.

송 회장은 "연말 특수 실종으로 어려워하는 소상공인이 많은데 예정된 송년회 등 행사를 적극 진행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현재 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경제 주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공연은 매년 진행했던 초정대상·목민감사패·보도대상 시상식은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고 상패를 개별 전달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초정대상' 수상자로는 강승규‧권영진‧나경원‧박성민‧이철규‧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남근‧문진석‧민병덕‧박주민‧오세희‧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2명이 선정됐다.

효율적인 지자체 정책을 펼친 지자체장에게 수여하는 '목민감사패'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완근 제주시장, 김홍규 강릉시장, 김종훈 울산시 동구청장, 문인 광주시 북구청장, 김인제 서울시의원, 김홍구 경북도의원, 서동욱 전남도의원, 최병선 경기도의원, 강민숙 가평군의원이 받았다.

초정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과 의정활동으로 희망을 준 국회의원과 효율적으로 소상공인 행정을 펼쳐나간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소공연 업종회원단체와 전국 지회 및 지부의 추천을 받아 엄정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업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 : 소상공인에서 크리에이터로'를 주제로 한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강연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개그맨 임혁필의 샌드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