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종 노사, '에이전시숍' 도입 합의…7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약
공공 최초 에이전시숍 도입…총인건비 2.5% 내 인상 합의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기종)는 공공기관 최초로 에이전시숍 도입에 합의하며 7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전시숍은 노조 가입은 자유지만 가입 여부에 상관 없이 모든 근로자가 의무로 노동조합비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비조합원도 노조 활동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센터-노조원-비노조원의 상생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이러한 합의와 함께 2024년 임금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임금협상에서 노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총인건비 2.5% 범위 내 인상 △1~3급 관리직급 직원 인건비 동결에 합의했다.
향후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위한 수당 도입, 직급간 임금격차 최소화 등을 위한 노력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센터 노사는 지난 2018년 기타공공기관 지정 직후 노조를 설립한 이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소규모 조합임에도 상급단체(한국노총) 가입을 독려하는 등 노조 활동을 지원해 왔다.
노조 또한 7년간 노사분규 없이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총인건비 제도 등 정부 운영방향에 따른 주요 인사 정책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차질 없이 도입하는 데 협조했다.
박원용 노조위원장은 원주시 노사민정협의회 분과위원으로서 기관간 협력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마루 장기종 이사장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상호 신뢰 및 공익을 위해 서로 양보하며 원활히 합의점에 도달했다"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통해 상생협력하며 에이전시숍 도입 등 국내 공공기관 노사관계의 선도 사례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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