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외교부 힘 모은 재외공관 협의체…수출 中企 애로 해소했다
중기부-외교부 정책협의회 개최…성과 공유·지원 방안 논의
재외공관 협의체, 현지 애로 241건·정보 제공 401건 달성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운영한 결과, 국내 기업의 현지 애로를 총 241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기부-외교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양 부처 실장급을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올해 4월 양 부처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운영을 시작한 지원협의체의 성과로 전 세계 17개국 25개 공관이 총 46회의 공관장 주재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협의체가 현지 애로 지원 241건, 주재국 현지 정보 제공 401건 등의 성과를 올리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지원 및 애로 해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소개한 사례에 따르면 배터리 재제조 기업 '포엔'이 독일 현지 공장용지 확보 및 인허가 획득에 어려움을 겪자 총영사관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정부 및 시 정부의 협조를 요청해 포엔의 공장 설립 인허가 획득을 도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포엔에 비자 발급 및 법인 설립 관련 행정 지원을 제공했으며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부지 임대 관련 협력이 가능한 현지 기업과 상담을 주선했다. 이와 같은 협력으로 현재 포엔은 2025년 상반기 현지 공장 가동을 목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의 성과 발표가 끝난 뒤 중기부는 내년부터 새로 추진할 예정인 '재외공관 제안형 글로벌 진출 사업'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사업은 재외공관을 해외 수출지원센터로 활용해 공관이 현지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하고 제안하는 지원사업이다. 중기부는 지원협의체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KOICA와 창업진흥원은 올해 새로 시작한 'CTS-TIPS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KOICA의 국제개발지원 역량과 창업진흥원의 스타트업 발굴 역량을 결합해 중소기업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올해 10월 3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앞으로 KOICA의 국제개발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
이대희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 분야를 지속해서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가 공공기관의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외교부는 현재 국정 상황이 중소기업 수출 등 대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leej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