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중기부-과기정통부 손 잡았다

중기부·과기정통부, 장관급 정책협의회 신설해 협력 강화
디지털 기기 도입 위한 바우처 범위 확대…AI 서비스 제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도시제조허브에서 열린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11.15/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손을 잡는다. 양 부처는 장관급 정책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과기정통부는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및 역량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양 부처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장관급 '소상공인 AI·디지털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분야별 실무협의회를 함께 만들어 현장을 두텁게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 내용은 크게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촉진 △디지털 역량 제고 지원 △경영 활동 지원 분야로 구분돼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이 데이터 및 AI 기술과 디지털 기기를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바우처의 소상공인 혜택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소상공인의 상권 분석, 경영 진단을 위한 '소상공인365'(빅데이터 플랫폼)를 고도화하고 소상공인 대상 정부 지원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AI와 디지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양 부처의 신기술 관련 교육 콘텐츠를 연계 및 확대해 소상공인의 참여도 유도한다. 과기정통부가 접근성을 높인 키오스크를 개발하고 중기부가 이를 보급하는 정책 협력도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인력·예산·장비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상공인-출연연 기술지원 협력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정책도 협력한다. 중기부가 이달 28일까지 진행하는 '동행축제' 기간 과기정통부의 우정사업본부는 동행축제 참여 소상공인의 국내 배송료를 한시적으로 할인해 배송료 부담을 줄인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상공인을 위한 우체국 정기예금 상품에 추가 우대금리 적용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중기부와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온라인 고객센터를 개발해 온라인 광고 분쟁 조정도 강화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와 성장 촉진이 기대된다"며 "양 부처가 시너지를 낸다면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중기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협·단체와도 소통해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