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유치 물꼬 텄다"…K-글로벌 벤처캐피탈 서밋 성료

컴업과 연계해 열린 서밋, 13개국 51개 VC 참여
국내 VC·스타트업 만나 협력 기회 모색

11일 잠실 SKY31 컨벤션에서 'K-글로벌 벤처캐피탈 서밋 2024 - CVC 워크숍 세션'이 열렸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국내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이 해외 벤처캐피탈을 만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과 연계해 개최한 'K-글로벌 벤처캐피탈 서밋 2024'를 성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SKY31 컨벤션 등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벤처·스타트업 간 교류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벤처투자 생태계의 국제적 협력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 13개국 51개 사에서 70여 명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관계자가 참석했다.

첫째 날 열린 글로벌 벤처투자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 현황과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서 열린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AI·딥테크·콘텐츠·에너지·기후테크 등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둘째 날에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밋업 세션'을 통해 GS벤처스와 CJ인베스트먼트가 국내 CVC 생태계를 소개했다. 스타트업 7곳은 발표와 제품 시연을 진행했다.

'CVC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벤처투자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한국 CV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진행된 'K-글로벌스타 IR'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8곳이 글로벌 벤처캐피탈 앞에서 사업 아이디어와 비전을 발표하며 투자 유치 기회를 발굴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글로벌 벤처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서밋이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에게 한국 벤처투자 생태계의 가능성을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행사로 만들어진 글로벌 네트워크가 향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의 교두보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