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생 집중' 오영주, 조직 개편…'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 신설
이달 말 개편 가닥…소상공인경영안정과도 배치
소상공인손실보상과 존속기한도 연장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계엄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후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정책실 산하에 '소상공인경영안정과'를 신설한다.
오 장관이 취임 이후 소상공인정책실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본격화할 '소상공인과·자영업자 지원 강화 방안' 추진 등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달 말 소상공인정책실 산하에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직을 신설한다. 아울러 실무를 맡을 '소상공인경영안정과'도 신설 배치한다.
단장직은 고위공무원이 맡게 되며 신설과는 단장과 추가인력 3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한시조직으로 존속 기한은 2026년 12월 31까지다.
신설과는 중기부 등 정부가 지난 7월 3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추진 등의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종합대책의 두 줄기인 △단기 경영안정과 △중장기 성장 지원 중 전자를 전담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기 경영안정 대책에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 세트(채무걱정 덜어드림)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소상공인정책실에 한시조직으로 설치한 '소상공인손실보상'과의 존속기한도 올해 말에서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한다.
오 장관은 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발표 이후 이달 5일에는 정부 합동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는 등 민생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계엄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그는 최근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정책 당사자들에 민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 장관은 이달 6일 소비촉진행사 '동행축제' 개막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에만 집중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말 예전하고 똑같이 또 더 면밀하게 세세하게 짚어나가겠다"며 "우리 민생 경제에 중요한 시기에 역할들이 겉돌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이번 조직 개편이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 한시조직 존속기한을 연장하는 부분들이 포함돼 있어서 (예정대로) 될 것은 같다"면서도 "내부에서도 시국이 이래서 예정대로 될 것인가 딜레이(연기)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은 있었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경영안정과 신설과 더불어 창업벤처혁신실에 한시조직으로 설치한 특구혁신기획단 존속기한을 기존 2024년 12월 31일까지에서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2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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