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계엄공고문에 자필 사인 안 했다…문서 보지도 못해"
"계엄 관련 심의 내용에 대한 문서 작성하지 않았다"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계엄공고문 또는 관련 심의 문서에 자필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공고문'을 보지 못했으며 관련 심의 내용에 대한 문서를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에 요구해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오 장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오후 9시40분쯤 개최를 통보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오 장관은 답변서를 통해 "계엄공고문 또는 계엄 관련 심의 문서에 자필 사인한 바 없고 계엄 공고문을 보지 못했다"라며 "계엄 관련 심의 내용에 대한 문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관련 자료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엄령 선포를 논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은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장관은 앞서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늦게 도착해 충분한 의견을 개진하기는 어려웠다"면서도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2차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인원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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