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다녀갔다" 출발 좋은 동행축제, 소비심리 깨울까
홍대서 열린 개막행사에 2만 2619명 다녀가…전년 比 88%↑
오영주 장관 "'나눔' 주제로 알차게 준비해…온기 보태달라"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수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동행축제' 개막 행사에 2만 명이 몰리며 흥행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 지난해 12월 동행축제보다 2배 많은 규모다.
지난해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소비 촉진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동행축제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려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서 진행한 '12월 동행축제 개막행사' 방문객은 2만 26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눈꽃 동행축제(12월) 개막행사 때(1만 2000명)와 비교하면 방문객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구역별로 R1과 R2에 각각 1만 7109명, 6510명이 다녀갔다. 중기부는 홍대 레드로드 R1과 R2 구역에 각각 △동행기업관·청년상인관·온기장터와 △동행제품 체험관·K-뷰티관을 꾸렸다.
R1에서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제품과 지역 맛집(청년상인관) 음식 등을 판매하고 R2에서는 동행축제 참여제품 100여 개를 전시하고 인기투표 등 이벤트를 열었다.
중기부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비결로 입지와 규모 확대 등을 꼽았다.
올해 개막행사를 개최한 홍대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에서 당인리발전소를 거쳐 한강, 절두산성지를 연결하는 안전과 문화·관광·자연이 어우러진 관광특화의 거리다. 서울시 문화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버스킹 존, 전시존, 광장무대 등이 있다.
이곳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포구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52%가 홍대 레드로드를 방문한다.
중기부가 유동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의 특징을 고려해 먹거리 장터(7개 부스)와 동행제품 현장 판매(7개 부스) 규모를 늘린 점도 주효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여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주차(9~15일)에는 동행축제 대표 주관사인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행사 분위기 주도에 나선다. 한유원은 이 기간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나눔 바자회, 동행 패션쇼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또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와 함께하는 라이브 요리쇼도 준비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지역 판매전과 나눔행사를 마련했다. 강원도에서는 동쪽바다 온기장터(14~15일)기 대구에서는 대한민국 막걸리 엑스포(13~15일), 부산에서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 판매전(18~24일) 등이 열린다.
민간에서도 축제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축제 기간 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주요 민간 온라인 쇼핑몰과 정부·지자체 운영 공공쇼핑몰 등 총 190여 개 채널에서 할인쿠폰 발행, 타임 특가, 특별할인전 등을 진행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12월 동행축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춰 '나눔'을 콘셉트로 소상공인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마련했다"라며 "이제 시작이고 준비한 것들이 앞으로 더 많다. (정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상인분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주 장관은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주제로 연말연시를 맞아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질 좋은 우수 제품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라며 "전국 곳곳에서 함께 열리는 판매전과 나눔행사에도 많은 온기를 보태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min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