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특화특구에 경주 '유소년스포츠특구'…"지역경제 증진"

축구 대회 개최…경제 효과 580억 원 추산
정선 아리랑 5일장 특구·청주 직지문화특구 등 수상

경북 경주시가 국내 최초 스마트 에어돔 축구장을 준공했다.사진은 에어돔 조감도.(경주시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2024년 최우수 지역특화발전특구(특화특구)로 경북 경주시의 '유소년 스포츠 특구'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우수 지역특화벌전특구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 발전을 주도해 온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을 포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중기부 장관상 6점 등 총 9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전국의 169개 특화특구 중 최우수 특구로는 경주 유소년 스포츠 특구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경주시는 인구 감소 상황 속에서 국내 최초로 에어돔 축구장을 구축해 쾌적한 환경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도로법,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의 특례를 활용해 축구대회 홍보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했다.

이는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대회를 개최해 5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추산된다.

국무총리상은 강원 정선군 '아리랑 5일장 특구'와 충북 청주시 '직지문화특구'가 수상했다. 두 특구는 역사성과 전통성이 있는 지역문화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례다.

정선 아리랑 5일장 특구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농산물 품질관리법 등 규제특례를 활용해 정선아리랑시장을 조성했다. 정선아리랑을 뮤지컬 퍼포먼스로 제작하고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세계적인 호응을 얻었다.

청주 직지문화특구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 박물관 특화사업 등을 추진했다.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특례를 활용해 도시재생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 △경남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 △부산 부산진구 '서면 신발산업성장거점특구'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특구'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특구' △전남 담양군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 △충남 논산시 '청정딸기산업특구'가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귀현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특화특구는 소멸 위기의 지방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제도를 도입한 지 20년이 경과해 변화된 환경과 여건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지역 다수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등 특화특구가 지역 경제 성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