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항공·바이오' 키운다…글로벌특구 후보지에 대구·경남·대전
규제자유특구위 심의·의결 후 2025년 상반기 최종 지정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분야별 실증특례를 부여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신규 후보지역으로 대구와 경남, 대전 등 3곳이 선정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로봇 분야의 대구, 우주항공 분야의 경남, 합성생물학 분야의 대전을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실증, 인증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하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다.
지난 2023년 4개 지역을 처음 선정했으며 올해는 7개 시·도가 공모에 참여했다. 정책, 법률, 기술, 경제 등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을 평가해 최종 3곳을 2025년 특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 후보 지역 3곳은 모두 규제 해소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첨단 분야로 특구 조성 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먼저 대구는 완성도 높은 제품화 로봇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첨단제조 존'과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 고도화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I 혁신 존'을 조성한다. AI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인간 생활지원 로봇과 고난이도 비정형 제조작업 로봇의 실증을 추진한다.
대전은 합성생물학 산업 육성 및 생태계 확산을 통해 첨단 바이오제조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파운드리를 활용하고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규제 특례를 받아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경남은 지역의 우주산업 성장 동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첨단 위성 개발 전 주기 관리 표준 절차·체계를 마련하고 위성 관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지역은 분야별 실증특례 부여를 위한 관련 부처 협의를 거친 후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혁신 특구로 최종 지정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첨단 신기술은 규제장벽에 부딪히거나 안전 기준 등 제도가 미비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구를 통해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 실증사업을 통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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