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축제 출동한 이모카세 "시장 와주세요"…오영주 장관도 홍보맨 자처
오 장관, 사의 표명 후 첫 대외행사로 '소상공인' 선택…"민생 위해"
청년 소상공인 만나 "정부 지원사업 많이 이용해 달라"
- 장시온 기자,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이민주 기자 =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시국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소비 진작 행사인 동행축제가 꿋꿋하게 개막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 오영주 장관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동행축제 홍보맨으로 나섰다.
6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는 '한국판 크리스마스 마켓'을 표방하는 12월 동행축제가 열렸다. 오영주 장관은 이날 1시간 동안 부스 20여곳을 돌며 "제가 정말 많이 응원한다" "청년 상인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제에는 이모카세로 알려진 김미령 씨(49)가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 장관은 김미령 씨에게 "셰프님 같은 인플루언서가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사용하시면서 홍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미령 씨는 "많이 노력하고 있다. 시장 많이 와 달라"고 답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온라인 판로와 수출 등에서 애로사항이 없는지 질문했다. 청년 상인들이 잘되어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도 강조했다.
떡갈비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 배정균 씨(34)에게 "나도 주부라서 잘 안다"면서 "지방 특산물을 쓰는 지방 청년 상인들을 많이 도와드려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지역을 살리는 건강한 소상공인으로 성장하시길 응원한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은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동행축제는 어수선한 탄핵 정국으로 취소되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는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았다.
축제에 참가한 한 소상공인은 "시국이 이렇다보니 축제가 취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 것도 사실"이라며 "무사히 축제가 개막하고 손님들도 많이 와서 기쁘다"고 답했다.
이날 오 장관은 소상공인들에게 중기부가 진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오 장관은 "동행축제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은 '동행 100'으로 선정해서 수출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제품 품질 개선에 신경 써주시라"고 당부했다.
사의 표명 후 첫 대외행사로 소상공인 관련 일정을 택한 이유에 대해 "민생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전과 똑같이 하기 위해서 직접 왔다"고 답했다.
오 장관은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너무 소중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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