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매출 올려볼까"…경영 돕는 서비스[강추아이템]
소비자에게 제품 추천부터 리뷰·댓글 관리까지
AI 서비스 통해 경영 부담 낮춰…구매 전환 초점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경제에 소비자들의 지갑마저 굳게 닫히면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당수의 소비가 배달앱, 자사몰 등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디지털 전환도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IT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은 이에 대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러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해 IT 역량이 부족한 이들도 쉽게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 와들은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젠투는 이커머스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상세 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제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다.
소비자와 단답형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닌 연속으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 턴' 대화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의도를 파악하고 제품을 맞춤 추천한다.
소비자가 상품 탐색을 시작하거나 구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버튼이 등장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한다. 구매 전 상담이 필요하거나 결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도 대화를 이어가 소비자의 이탈을 방지한다.
와들에 따르면 월평균이용자 수(MAU)가 70만 명인 이커머스 플랫폼은 원래 20%였던 상품 클릭률이 젠투 솔루션 도입 6개월 후 40%로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와들은 젠투를 '카페24 스토어'에 출시했다. 카페24(042000) 솔루션을 사용하는 셀러들은 카페24를 통해 젠투를 설치하고 자사몰에 적용할 수 있다.
카페24 셀러 대상으로 일주일간 체험 버전을 제공하는 젠투는 이달 31일까지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담 매니저를 통한 상담 후에는 셀러들이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르몽의 댓글·리뷰 서비스 '댓글몽'은 외식업자의 배달앱 댓글·리뷰 관리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의 이용자 중 9명은 배달 가게를 선택할 때 리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댓글을 남기는 가게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느껴 향후 재주문 확률도 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은 댓글·리뷰 관리에 시간을 쏟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르몽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외식업 자영업자는 일주일 기준 평균 8시간을 배달앱의 댓글·리뷰 관리에 쓰고 있다.
댓글몽은 이와 같은 댓글·리뷰 관리를 AI로 도와주는 서비스다. AI가 댓글 초안을 작성·제공해 작업 시간을 일주일 기준 1시간 이내로 낮추고 부정적인 리뷰가 등록될 경우에는 알림을 통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르몽에 따르면 가맹점 250여 곳의 경우 댓글몽 도입 후 매출이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르몽은 회사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4000곳 이상의 외식업 고객사를 확보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중소 이커머스 브랜드의 리뷰 관리를 돕는 인덴트코퍼레이션도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셀러들이 고품질의 리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브이리뷰'를 서비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양질의 리뷰를 수집하고 싶어 하지만 리뷰의 퀄리티는 보장하기 어렵다. 적립금을 수령하기 위한 단순한 후기도 많다.
이에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챗봇 형태로 작동하는 '브이리뷰'를 운영해 포토와 영상 리뷰를 수집한다. 브이리뷰는 구매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리뷰를 상단에 배치해 잠재적인 소비자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소비자가 리뷰를 등록하는 데 거치는 평균 6~7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챗봇 방식으로 극복한 서비스로 '브이리뷰'를 통한 리뷰 수집률은 4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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