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이 곧 일터의 성과"…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203곳 선정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일·생활 균형에 힘쓴 기업 203곳이 정부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에게 세무조사 유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을 열고 203개 기업을 우수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일·육아 병행,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휴가 등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인 기업들이다.

정부는 이들에게 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조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기업에는 총 385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전문가 및 참여 부처와 경제단체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203개 기업이 선정됐다. 중소기업 137개소, 중견기업 25개소, 대기업 41개소 등이었다.

이중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임신부의 튼살크림부터 신생아 내의, 보조가방 등 아이가 크면서 필요한 물건을 지원하고 있다. 주 최대 2일의 재택근무와 선택근무를 통해 근로자 상황에 맞게 육아휴직과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복직율은 100%에 달했다.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임신부터 취학 후까지 전주기별로 탄탄한 일·육아 병행 제도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임신 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출산 축하금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중소기업 토마스는 육아지원제도를 법정 최대한도로 지원하며 사내에 키즈룸을 설치해 아이와 함게 출근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89%에 달하고 출산 후 직장 복귀율은 100%를 기록했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법정 출산휴가 외에도 입양휴가 20일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 출산 시에는 출산 축하 경조금을 지급하고 전 직원에게 공지해 축하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한 기업도 있었다. 뉴라이즌은 근무 효율성에 대한 대표의 문제의식으로 2019년 창업 초기부터 주 4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현재까지도 제도를 유지 중이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우수 인재가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루 6.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차는 상사 결재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체력 단력 휴가 5일과 비용 100만 원을 지급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 기업에 대한 시상과 함께 노사정이 함께 일·생활 균형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인구위기 상황에 직면해 정부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일·생활 균형을 위해 고민하고 해결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면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